divination
주술
현대물리학과 동양 신비주의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The Tao of Physics), 1975』 을 저술한 프리초프 카프라(Fritjof Capra)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 물리학을 토대로 현대 물리학에서 비롯된 세계관은 동양사상 의 세계관과 유사함을 비교하면서 서구의 기계론적 자연관을 유기체적 자연관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프라는 양자물리학과 동양 신비주의가 모두 우주적 상호의존성의 네트워크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그러한 연결성(web)은 모든 동양 신비주의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대승불교의 화엄경은 우주를 상호 침투하는 영역 위의 영역으로 언급하며, 이 모든 영역은 서로 연결되어 무한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Capra, 139). 카프라는 이러한 상호의존성의 웹이 아원자 물리학에서도 감지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여기서 양자 얽힘은 서로 관련된 입자의 통합된 웹을 보여주며, 이 모든 입자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매우 먼 거리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Capra, 159)
또한 카프라는 양자 얽힘과 관련하여 "고립된 물질 입자는 추상화이며, 그 속성은 다른 시스템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만 정의되고 관찰될 수 있다"라고 말한 닐스 보어(Neils Bohr)를 인용한다(Capra, 137). 이는 주체가 얽혀 있는 환경과의 관계에 의해서만 정의될 수 있다는 불교의 개념을 거의 모방한 것이다.
동양 신비주의와 현대 물리학 모두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우주적 통일성의 통합된 그물망 안에서, 우리는 대립물리학 너머의 역설적인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안에서는 겉보기에 이원성이 하나의 통일된 전체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양자물리학은 전자가 파동이자 입자(파동-입자 이중성)임을, 중첩된 입자는 동시에 여러 상태에 있을 수 있음을(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슈뢰딩거의 고양이), 에너지와 물질(E=Mc^2), 그리고 공간과 시간(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은 단일 현상의 두 가지 측면임을, 그리고 양자 물리학과 뉴턴 물리학은 우주의 생명을 이해하는 데 모두 필요한, 겉보기에 모순되는 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점술(예언)의 신비와 그 과학성 : 시공간의 물리학 1
점술에 대한 과학적 해석 : 시간의 초월성과 동시성
점술은 이제 미신이나 비과학적 현상이 아니다. 점술 현상을 양자역학 이론인 '시공간의 비선형성', '양자적 불확정성', '비 국소성' 등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점술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사건들을 ‘순차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동시에 존재하는 장(field)'처럼 인식한다. 이것을 물리학적 언어로 설명하면, 점술가는 사건의 순서화된 선형 시간(linear-time)이 아닌 시공간의 곡면 안의 다층적 사건 구조를 읽어내는 것에 가깝다.
현대 물리학은 사물(object) 중심에서 사건(event)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점술 또한, 사주나 점괘에서 얻은 정보를 사건 단위로 해석하여 시간적 비선형 구조에서 인간의 삶의 맥락을 분석한다. 이것은 3차원 시공간의 선형적 사고로는 포착되기 어렵다.
점술(예언)은 공간적 거리나 시간적 선후를 초월한다. 점술의 과학적 해석은 양자역학의 비 국소성(non-locality)과 마찬가지로 현재 상황과 무관하게 먼 미래 혹은 과거의 사건이 ‘지금’ 인식되는 현상으로 점술가에게 나타난다.